가치주 실적개선 기대 시점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내년 미국의 구조적 성장주식보다는 비미국 주식과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순환주 성격을 갖는 비미국 주식과 가치주 실적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올 연말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제의 확장 국면이 시작되면 경기순환주 성격을 갖고 있는 비미국 주식과 가치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한화투자증권] 2019.11.26 bom224@newspim.com |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성장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0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뚜렷한 특징이 미국의 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한데 반해 비미국 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는 것"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한국 주식시장은 비미국 주식시장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비미국 주식시장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파괴적 혁신'과 관련된 것 같다"면서 "혁신 기업들은 꾸준히 시장을 잠식해가면서 구조적 성장주 대접을 받고, 기존 기업들은 구조적 성장 없이 경기가 좋을 때만 잠깐씩 좋아지는 경기순환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년에 미국의 구조적 성장주식보다는 비미국 주식과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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