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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연철, 금강산관광 美측에 충분히 설명…남북 입장차 여전"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5:51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5:51

"국제사회 소통 위한 고위급 대외행보 강화할 것"
"금강산 관광, 신변 안전보장 등 남북 협의가 우선"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5일 김연철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금강산관광 문제에 대해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6박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미 연방정부와 의회 주요인사, 미 싱크탱크 전문가, 해외교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금강산 문제 등 한반도 주요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남북,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미 간 공감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통일부는 계기별로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고위급 대외행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이 대변인은 아울러 '한국 주도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장관은 이번 방미 때) 조건과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 하에 구상을 설명했다"며 "일단 남북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는 신변안전 보장 문제라든지 남북 간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가 우선"이라며 "(장관은) 앞으로 금강산 관광의 창의적 해법을 모색·활성화 해나가는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금강산관광을 두고) 남북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며 "그 간격을 좁힐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관광 재개를 고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23일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 방침을 밝혔다. 이후 이틀 뒤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알렸다.

남북은 이를 기점으로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문제를 논의할 일정과 방식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은 시설 철거를 위한 문서교환 방식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고, 남측은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27일 오전 11시40분부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최윤 금강산 관광 재개 범강원도민 운동본부 대표 등과 오찬 간담회를 실시한다.

이날 오찬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지며, 참석자들은 '금강산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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