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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美 하원의원 만나 이산가족·돼지열병 논의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4:08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4:08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남북관계·북미대화 선순환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들과 만나 이산가족 상봉, 아프리카돼지열병 남북 방역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테드 요호 외교위 동아태소위 간사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제27차 북한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1.15 dlsgur9757@newspim.com

이 대변인은 "셔먼 의원과는 최근 의원이 발의한 재미 이산가족 상봉 법안 등과 관련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허용된 인도적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에서도 입법적인 보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전직 수의사 출신인 요호 의원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남북 방역 협력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엘 위트 38노스 대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과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한반도 문제 현안과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과 워싱턴 주재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남북관계도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대화가 선순환 방식으로 이뤄져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해왔고, 그것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 진전을 이룩해 나가는 데 있어 때로는 남북관계가 좀 앞서가면서 북미대화를 견인하기도 했다"며 "북미대화가 진전되면서 남북관계가 뒷받침하는 기본 구도가 계속 형성돼 왔고 이러한 선순환이 결국 우리가 목표로 하는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변인은 최근 북한 당국자들이 연이어 담화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 "이번 달 들어와서 8번째"라며 "기존에 북한이 이야기했던, 미국에 요구하는 입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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