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와 무역 괴롭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각) 도이체벨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무역 '괴롭힘(bullying)' 전략이 국제 무역과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푸틴 대통령도 2년 가까이 글로벌 성장세가 후퇴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3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브릭스(BRICS) 제11차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이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0.13 |
미국과 오랜 기간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괴롭힘이란 역류하는 전략은 국제 무역에 충격을 주고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을 인용하며 세계 성장률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브릭스는 그러한 추세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경기 둔화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 관계 발전의 긍정적이고 건전한 흐름을 이어가도록 힘쓰자"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은 브라질과 공동 번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경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만남에서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밀접한 상호 소통을 유지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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