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 강화를 위한 그리스 순방길에 올랐다.
시 주석이 그리스 순방 일정 소화를 위해 10일(현지시간) 아테네에 도착했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테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10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나에 위치한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9.11.10 lovus23@newspim.com |
시 주석은 그리스에 도착 직후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치켜세우며 문명의 발전에 높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키리아코스 마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과의 심도있는 대화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미래 협력의 청사진을 만들고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해운과 교육,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또한 양국이 최근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인 아테네 인근의 피레우스항 개발 사업을 통해 관계 수준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의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지칭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8년 양국 정부가 주요 항구인 피레우스의 터미널을 중국 거대 해운 회사인 코스코에 양도하기로 합의한 이후 코스코는 2016년 8월 인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그리스는 공식적으로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10월 코스코의 피레우스항 확장 계획 가운데 3분의 2를 승인했다. 이를 통해 코스코는 총 6억7000만달러 상당을 투입해 크루즈 항만과 호텔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한 마초타키스 총리는 코스코의 피레우스항에 대한 투자액이 6억6600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리스를 유럽 수출을 위한 "물류 중심지"라며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그리스에 3일 간 머물 예정이며 피레우스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오는 13~14일 열리는 제11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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