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마블 작품이 과연 영화인가."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콜세지(77)의 일갈에서 시작된 '마블' 영화 관련 논란에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6)와 스칼렛 요한슨(33)이 입을 열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조조 래빗' 프리미어에 참석한 배우 스칼렛 요한슨 2019.10.15. starzooboo@newspim.com |
영화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스칼렛 요한슨은 최근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를 비롯한 대형 블록버스터가 흥행만 했지 과연 영화냐는 논쟁은 익히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영화가 비열하다던가, '영화의 죽음'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들었다. 실제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묻는 사람도 많았다"며 "그분(마틴 스콜세지 등)들은 블록버스터 때문에 소규모·저예산 영화들이 극장에 걸릴 기회가 적어지는 걸 안타까워한 거라고 본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언급한 '영화적 경험' 역시 급변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사람들은 극장이 아닌 어디서든 최신영화를 접한다. 그만큼 라이프스타일이 변했다"고 말했다.
마블 영화 '토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도 스칼렛 요한슨의 의견에 동의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오른쪽)가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22. |
그는 "스칼렛 요한슨이 말한 환경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할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며 "거장들의 발언은 특정 음악을 들어 '이건 음악이 아니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 그래야 하나. 누가 그렇게 정한 건가"라며 "우린 한 팀이다. 같은 영화계에서 일하는 동업자"라고 강조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 등 숱한 걸작을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는 지난 10월 마블 작품은 영화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그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이 영화가 아니며, 영화적 경험을 사람들에게 줄 수 없는 테마파크 같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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