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병원 2곳에 공단·국내병원 전문가 파견
병원직원 대상 국내 관리 경험·사례 공유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국내병원 전문가들이 파견된다. 전문가들은 현지 병원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관리 경험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환경공단은 13일부터 6개월간 파라과이의 현지 병원 2곳에서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지 병원은 아순시온시 산파블로병원과 알론소시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이다.
최근 파라과이에서 의료폐기물은 현지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의 부재로 병원 관계자나 방문객들이 감염성 오염원에 노출되는 등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파라과이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시지역내 의료폐기물이 일반폐기물과 별도의 분리없이 배출된 모습 [사진=환경부] 2019.11.12 fedor01@newspim.com |
시범사업은 파라과이의 열악한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환경공단은 ▲의료폐기물의 관리개선방안수립 ▲대상병원 의료 폐기물 적정처리 ▲2차 감염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처리지침 및 교육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사업수행을 위해 산파블로 병원과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 시립병원에 국내 대형병원과 한국환경공단의 의료폐기물 전문가 11명을 파견해 의료폐기물의 분류, 보관, 운반, 처리, 소각 등 각 단계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 결과를 거쳐 현지여건에 맞는 지침서를 마련하고 현지 병원 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의료폐기물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전수와 관리방법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아울러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제작 지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방안 마련,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리에 관한 법제정 등 의료폐기물처리 단계별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 통해 의료폐기물 최종처리시설 구축, 전자폐기물관리시스템 도입 등 한국환경공단의 수행사업과도 연계하여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시범사업은 국제환경연수사업이 계기가 돼 사후관리 현장사업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비슷한 여건의 중남미 국가들에도 우리나라의 의료폐기물 관리역량을 전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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