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원유 수요 일 평균 1억480만배럴(bpd)
인도 중심 비(非)OPEC 국가들 수요 증가 예상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어려운 시장 상황과 지구촌 경제의 난기류를 근거로 중장기적 원유 수요 전망을 모두 낮췄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OPEC은 세계수요전망(WOO)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원유 수요 증가의 중장기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소한 중단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OPEC은 2024년 하루 평균 1억480만배럴(bpd), 2040년 1억1060만배럴(bpd)로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OPEC은 중기에 걸친 평균 원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bpd)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로 비(非) OPEC 국가들로부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OPEC은 향후 5년간 원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하루 평균 610만배럴(bpd)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전망에서는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 하루 평균 9870만배럴(bpd)에서 2024년 1억1060만배럴(bpd)로 약 1200만배럴(bpd)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향후 20년 동안 속도와 규모 면에서 원유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OPEC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140만배럴(bpd) 수준에서 10년 후 50만배럴(bpd)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네일 앳킨슨 원유 산업 및 시장 헤드는 CNBC의 '스쿼크 박스'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미국 뿐 아니라 비OPEC 회원국들에서 향후 몇 달간 원유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브라질과 노르웨이 등에서 공급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유 수요는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둔화하고 있어 내년 초 대규모 초과 공급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