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의원연맹이 1일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현안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측의 일한의원연맹은 한일 관계 악화를 촉발했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NHK 등에 따르면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한국 정부의 대응은 한일청구권협정에 저촉하는 것이며, 한일 관계의 법적 기반을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 위해 대립이 아니라 협조할 것을 바란다"며,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역사 문제의 해결에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양국 경제에 타격을 미치는 결정이며,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얻기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매년 합동총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합동총회는 당초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이날 열리게 됐다.
한일·일한 의원연맹이 1일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열었다.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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