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생각을 공유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와 누카가 회장은 이날 오전 도쿄의 호텔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날 열린 나루히토 덴노(徳仁天皇·일왕)의 즉위의식을 언급하면서 "의식이 시작하는 동시에 비가 그치고 맑아져서 놀랐다"며 "한일관계도 맑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회담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에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토대로 지금의 한일 관계를 쌓아왔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누카가 회장에 따르면 이 총리는 "한국 정부도 기본적으로 협정을 지키겠다는 것이 전제"라고 답했다.
이 총리와 누카가 회장은 일본 정부에 따른 수출규제 강화조치나 오는 11월 종료를 앞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두 사람은 한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에도 일치했다.
누카가 회장은 회담 후 기자단과 만나 "지금같은 한일관계가 이어지는 건 양국에 있어서 마이너스"라며 "서로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 우호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2.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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