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대 영국인 교사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후 한달 만에 사망했다. 현지에서 벌레에 물린 머리의 상처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것이 화근이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서부의 소도시 뉴턴르윌로우의 호프 아카데미에서 역사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는 27세 조쉬 부커 씨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홀로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가 개학 때 맞춰 귀국했다.
그의 아버지 제임스 부커 씨는 귀국한 날부터 아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쉬 부커 씨는 개학 첫 날 학교로 출근했지만 고열 증세를 보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세가 심상치 않자 그는 리버풀 로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그는 머리에 벌레에 물린 상처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는다.
포도상구균은 그의 폐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폐 안 쪽과 척추 인근에 농(고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부커 씨는 맨체스터에 있는 위센쇼 병원으로 이송된다. 한달 간 치료를 받았지만 호흡곤란으로 힘겨워 하던 그는 끝내 지난 1일 사망했다.
데일리메일은 부커 씨가 물린 벌레가 어떤 것이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벌레에 물린 상처에 포도상구균이 감염된 경위도 언급하지 않았다.
호프 아카데미 학생들은 역사 선생님의 사망 소식에 학교 내 벽에 그를 기리는 메시지 게시판을 만들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메시지와 추억이 담긴 사진 등을 부커 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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