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바람대로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2월 12일 총선 개최에 관한 정부의 '단축 법안(short bill)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영국은 1923년 이후 처음으로 12월 총선을 치르게 됐다.
영국 하원에서 발언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 2019.10.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원은 이날 정부 법안을 통과시키기 전 총선 개최일을 12월 9일로 앞당기는 내용의 야당 수정안에 대해서도 표결을 실시했지만, 찬성 295표, 반대 315표로 부결됐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12월 12일 총선을 실시할 경우 학기가 끝난 대학생 등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12월 9일 총선 실시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한편 영국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원내 1당을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결과 통합 공급업체인 '영국의 선택(Britain Elects)'이 지난 일요일 업데이트한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35.1%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노동당은 25.4%로 2위이며, 자유민주당은 18.1%로 3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당과 녹색당은 각각 11.3%와 4%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지가 10월 21일과 22일 공동으로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서도 보수당은 37%의 지지율로 22%를 얻은 노동당을 크게 앞질렀다. 해당 조사에서 자유민주당은 19%의 지지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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