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오전 11시 경 시작된 두 총리의 회담은 약 20분간 진행돼 당초 예정(10분)보다 길어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이래 1년 만이다.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
이낙연 국무총리(좌)가 2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1년만에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일관계가 대단히 어렵다"면서 "한국이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HK는 "이낙연 총리가 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담 후 이낙연 총리는 기자단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냐는 질문에 일본어로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대답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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