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최근 치러진 총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연정 가능성을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뤼도 총리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라이벌 정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없으며, 소수 정부로 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온타리오 본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1일 치러진 선거에서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득표율 33.1%로 전국 338개 하원 선거구에서 157석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자유당은 기존 177석에서 20석을 내주면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어 보수당의 전국 득표율은 34.4%로 자유당보다 높았지만 의석수는 121석에 그쳤다. 다음으로 퀘벡블록당이 32석, 신민주당이 24석, 녹색당이 3석을 차지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기후 변화나 가계 재정부담 경감 등 시급한 사안들에 대해 다른 정당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는 11월 20일 내각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회 개회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총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어떠한 형태의 연정도 꾸릴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연정 가능성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법안마다 최소 1개 이상의 정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32석을 차지한 퀘벡블록당이나 25석을 차지한 신민당의 지지를 받으면 법안 통과가 가능하며, 이 두 정당은 자유당과 환경 및 사회 정책에 있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각 정당이 모두 협력해서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국가의 모든 부분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