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터키 정부가 합의한 시리아 북동부 휴전 합의는 휴전이 아니라, 쿠르드족에 대한 항복 요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투스크 의장은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위 휴전이라고 했던 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사실, 이것은 휴전이 아니고 쿠르드족에 대한 항복 요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터키 정부에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활동 중지와 군대 철수 및 국제 인권법 존중을 거듭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터키 앙카라에서 회담을 갖고, 시리아 북동부를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족의 철수를 조건으로 5일 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는 결국 터키의 군사 작전과 쿠르드족 축출 목적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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