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KTX 탈선사고 10개월..코레일-공단 '핑퐁게임'만
"우리사고 아냐" 각 자 사고통계에서 누락한 채 보고
항철위 사고원인조사 이달말~다음달 초 완료
[대전=뉴스핌] 서영욱 기자 = 강릉선 KTX 탈선사고가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 책임공방만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사고 원인 조사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종료될 예정이다.
7일 대전 철도시설공단 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대전 철도시설공단 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사진=서영욱 기자] |
지난해 12월8일 승객 198명을 태운 강릉발 KTX가 출발 5분만에 탈선해 강릉선 KTX 양 방향 통행이 이틀 간 중단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 코레일과 철도공단 간 '책임 떠넘기기'만 이뤄졌다.
철도공단은 개통 전 합동점검을 실시했고 철도시설이 코레일로 이관돼 운영되고 있어 인수인계가 완료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코레일은 철도공단으로부터 전기분야 인수인계 자료를 모두 전달 받지 못해 인수인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양 기관에 사고 통계 현황 자료를 요청했을 때 양 기관 모두 강릉 KTX 탈선사고를 누락해 보고했다. 송언석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지 열 달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코레일과 공단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항철위 조사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완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의견조회 중이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