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유휴부지 공모사업 지지부진..올해 1건 그쳐
[대전=뉴스핌] 서영욱 기자 = 철도선형 개량이나 대체노선 건설, 영업선 폐지 등으로 발생하는 철도 유휴부지가 매년 크게 늘고 있지만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부지만 여의도 면적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유휴부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철도 유휴부지는 2590만 ㎡로 지난 2015년 1578만2㎡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중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부지는 전체 유휴부지의 47%, 1172만㎡다.
국토부는 철도 유휴부지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해 2015년 '철도유휴부지 활용지침'을 시행하고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휴부지 활용도는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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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유휴부지 제출된 공모 신청 현황 [자료=이후삼 의원실] |
지자체는 철도유휴부지를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도공단에 유휴부지 활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2015년부터 철도공단이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유휴부지 활용계획서는 총 30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9건, 2016년 8건, 2017년 3건, 2018년 9건이다. 올해는 단 1건에 그쳤다.
철도공단은 또 철도 유휴부지 사용에 관한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활동 실적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8회에 그쳤으며 작성된 회의록은 1건도 없었다.
이후삼 의원은 "지자체가 철도 유휴부지에 공익 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 연 2.5%의 부지 사용료를 납부해야 하는데 열악한 재정여건 탓에 지자체에서 선뜻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재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2.5%의 부지사용료를 1%로 대폭 인하하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