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전철·KTX 운행률 평시 대비 88%·72% 수준 운행
코레일 내부인력·군 기관사 투입해 국민불편 최소화
[대전=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8일 노사 간 임금교섭 결렬로 이달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운송관련단체와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9.09.15 alwaysame@newspim.com |
비상수송대책에 따르면 먼저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우선 투입한다. 필수유지업무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필수유지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기간 평시 대비 윤행률은 광역전철의 경우 88.1%다. 다만 14일 출근 시간은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4%로 낮아지나 파업을 하지 않는 SRT(수서고속철도)를 포함한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81.1% 수준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운행률인 60% 수준,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에서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6.8%로 운행한다.
이와 함께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한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고속버스 탑승률은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은 약 9만3000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47%, 63만석 여유가 있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초과수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연계 운행하는 지하철 1·3·4노선의 열차운행횟수를 24회 늘리고 열차 지연 이나 혼잡도 증가로 승객 수송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예비용 차량 5편성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또 시내버스 수요가 20%이상 증가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버스 운행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필요시 경인선(구로~인천), 수인선(오이도~인천) 구간에 광역버스 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하거나 광역전철 노선별 이용수요 증가 추이를 살펴 예비버스나 전세버스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내부 인력과 군 기관사 등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코레일 내부 규정에 따른 전문교육을 철저히 한 뒤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오는 9일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을 하면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된다"며 "코레일 노사는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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