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사퇴설 돌아…불행한 일 현실화되지 않길 바라"
檢, 이번주 초 정 교수 소환할 듯…일정 조율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기소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지금 항간에 정 교수 기소 후 윤 총장 사퇴설이 있다"며 "(윤 총장이 낙마하는) 불행한 일이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와 '정치검찰 OUT(아웃)' 등을 외치며 검찰 개혁을 요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약 150만명이 참가했다.
안 의원은 "지난 토요일 촛불민심이 앞으로의 정국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됐다"며 "이전까지 조국이나 조국 가족에 대한 문제, 가족 수사가 초점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검찰개혁 페이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혁명 시즌2을 예감한다"며, 특히 "이번 주 정 교수 기소가 현실화되면 지난주보다 2배가 넘는 촛불이 모일 것이고, 모인 인파들은 한 목소리로 검찰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 총장 입장문과 관련해선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윤 총장은 전날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 뜻과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50일 동안 윤석열 검찰이 보여준 막가파식 공권력 행사에 대해선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 촛불 인파에 놀란 면피성 메시지로 보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윤석열 검찰이 검찰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며 "윤 총장이 이제 정신 차리고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 소환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