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검 앞 '사법적폐청산' 촛불문화재..10만명 참여 예상
20여개 단체 서울역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발' 집회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주말인 28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단체와 반대단체가 대규모 집회 대결을 벌인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사법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날 최대 10만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전북·부산 등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이날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30일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는 문구를 들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8.30. |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오후 5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 집회 장소는 사법청산연대 집회 장소와 도로 하나만 사이에 두고 있다.
자유연대 집회에는 2000여명이 모여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와 통화한 조 장관을 규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조 장관 관련 집회 외에 크고 작은 집회와 행사도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보수 단체 등 20여개 단체는 오후 1시 서울역·대한문·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에 나선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을 출발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청와대 인근까지 3개 차로를 이용, 약 3.7㎞를 행진할 예정이다. 대한문에서 시작되는 집회는 같은 시각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 인근까지 약 4.3㎞ 행진한다.
휴일인 29일에는 오전부터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8시부터는 남산3호터널·이태원지하차도·반포 고가·잠수교 양방향 전차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봉송 행사가 열리는 낮 12시에는 마포롯데시티호텔을 시작으로 △올림픽 평화광장 △대종빌딩 △일자산 자연공원 잔디광장 △건대입구역 △왕십리역 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광장 일대가 모두 통제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주말 내내 각종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경찰은 수시로 상황을 점검해 도로 통제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 동안 집회와 행사가 열리는 장소 인근에서 교통 상황에 따라 시내버스와 일반 차량 모두 통제할 예정”이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에는 해당 시간대 정체 구간은 우회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