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목표치인 2%와 부합한다며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연준의 물가안정 책무를 달성할 수 있는 범위에 놓여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노동시장은 견실하며 3.7%의 실업률은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숫자임을 언급하면서 "임금 상승이 물가상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 간의 상관성을 약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지난 19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미중 무역 긴장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완만한 물가 상승으로부터 미국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라고 특징지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며 통화정책 회의때마다 기준금리에 대해 추가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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