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이어 키리바시도 대만과 외교관계를 중단했다. 대만의 수교국은 한달만에 두 곳이 줄어 15곳이 됐다.
CNN에 따르면 조셉 우 대만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키리바시가 대만과 수교를 단절했으며 키리바시에 있는 대만 대사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장관은 대만은 키리바시의 이같은 키리바시의 결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두 정부가 수년 간 보여온 "서로에 대한 지지와 우정"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로써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 이후 대만과 국교를 끊은 국가는 7개국에 이른다.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CNN은 연이은 수교국들의 이탈은 2020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대만 외교부는 솔로몬제도와의 단교가 결정되고 난 뒤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솔로몬제도의 정치인들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의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려 한다. 이는 대만의 국익과 권리를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에 위치한 '키리바시'. 2016.04.05.[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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