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에서 퇴출 위기를 겪고 있는 전자담배 업체 줄(Juul)이 중국에서도 출시 후 수일 만에 돌연 판매가 중단돼 눈길을 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줄 담배는 지난주 초 징둥닷컴(JD.com)과 알리바바 티몰(Tmall)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두 사이트 모두에서 줄 담배 구매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줄 측은 판매 중단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줄 측은 “우리 제품의 판매가 다시 가능해질 수 있도록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일 미시간주 주지사가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지시한 뒤 뉴욕주도 규제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11일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식품의약청(FDA)도 몇 주 안에 일반 담배 맛이 나는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임을 알렸다.
미국 내 퇴출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줄의 해외 시장 진출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케빈 번스 줄 최고경영자(CEO)는 흡연율이 높은 아시아가 자사 우선 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흡연 인구가 3억 명이 넘고, 작년에만 2조4000개피가 넘는 일반담배가 판매된 중국은 줄에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WSJ은 티몰 내 줄 판매 담당 기관은 줄 측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나, 징둥닷컴은 판매 중단 사실을 확인했을 뿐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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