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뉴욕주(州)가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책을 이번 주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같이 밝히며 "전자담배 흡연(베이핑)은 위험하다. 그 누구도 화학 물질을 폐 깊숙이 흡입하는 전자담배 흡연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미시간주에 이어 뉴욕주가 두 번째다. 앞서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지난 4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지시했다. 위트머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전자담배 상품 판매 업체들은 달콤한 향을 첨가해, 아이들을 니코틴으로 유혹하고 이런 상품들이 안전하다는 허위 주장을 펼쳐왔다. 이것도 오늘로 끝이다"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흡연으로 폐 질환 및 구토, 고열, 피로 등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늘어나는 등 전자담배 흡연은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수백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우리 아이들이 영향을 받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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