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사법부가 호주인 3명을 간첩 혐의로 억류하고 기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호주인 2명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군사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다른 한 명은 제3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체포된 호주인의 신원이나 체포된 장소 등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11일 호주 외교무역부는 호주와 영국 이중국적자 여성 2명과 호주 남성 1명이 이란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 블로거 졸리 킹과 그의 남자친구 마크 퍼킨, 그리고 호주 멜버른 대학 강사 카일리 무어-길버트로 알려졌다. 킹과 무어-길버트 등 여성 2명은 영국·호주 이중국적자이고 퍼킨은 호주 국적자다.
영국과 호주 모두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걸프 해역에서 활동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의 구금이 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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