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채 500억 발행…내년 1분기까지 최대 1500억 추가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 내년 1분기까지 총 2000억원 자본확충을 계획중이다.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후순위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후순위채 금리는 4.3%로 앞서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인 5.30%보다 100bp 낮다.
푸본현대생명이 이 같이 자본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RBC 비율 때문이다. 푸본현대 RBC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21%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지만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추가로 최대 1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추가 발행시기나 금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푸본현대생명의 RBC 비율은 2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발행예정 규모까지 고려하면 260%를 넘어선다.
푸본현대생명은 수차례에 걸쳐 영구채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RBC비율을 끌어올렸다. 2016년 상반기 179%였던 RBC비율은 그해 말 160%로 떨어졌고 이듬해 말 다시 176%로 상승했지만 2018년 상반기 148%까지 떨어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이를 위해 3000억원에 가까운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지난해에도 4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찍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추가로 6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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