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쁘라윳 총리, 한·태국 정상회담서 '군부심' 화기애애
[방콕=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이른바 '군부심'(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 출신이고 쁘라윳 총리는 과거 한국전에도 참전한 보병 2사단 제21연대 육군 총사령관 출신이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2013년 11월 잉락 총리가 친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 법안을 날치기 통과하자 2014년 5월 22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사진=청와대] |
쁘라윳 총리는 2일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태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개인적으로 태국 보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부대에 근무했었다"며 "태국인들에게 한국 영화와 가수, K팝 등이 인기이고 저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총리님께서 태양의 후예를 재밌게 봤다고 했는데, 제가 바로 그 드라마에 나오는 특전사 출신"이라고 화답, 주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한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들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 신산업 등 양국 교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에게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소통과 협력도 요청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