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유학반 수업 대신 대외활동 관행…조국 딸 출결은?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3:25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3:28

[한영외고 유학반, 그들만의 리그 실체는]
정규 교과목 수업 빼먹고 AP, SAT 준비하거나 대외활동 참여
한영외고, 유학반 특권 눈감아주고 출결 조작 의혹까지

[서울=뉴스핌] 임성봉 황선중 기자 = 한영외고 유학반은 가짜 스펙을 쌓기 위해 '유령 동아리' 뿐만 아니라 수업을 빠지고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특권도 주어졌다.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필수로 들어야 할 정규 교과목 수업을 듣지 않고 편법으로 스펙을 쌓아온 데는 학교 측의 묵인도 한몫 했다.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화려한 대외활동 이력도 유학반만의 특권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관련 기사 : [단독]한영외고 유학반의 가짜 스펙 쌓기…조국 딸도 '유령 동아리')

28일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조씨는 한영외고 3학년 재학 시절인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공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단기 고교생 인턴십에 참여한 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에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인 조씨가 학기 중 서울에서 충남 공주시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인턴을 하는 일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홈페이지 중 OSP(일명 국제반) 소개 내용. [캡처=한영외고 홈페이지]

일각에서는 조씨가 한영외고 유학반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영외고 유학반은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다. 해외 대학 입시에 내신성적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외활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것이다.

한영외고 졸업생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유학반에서도 정규 교과목 수업은 있었지만, 일반 국내반과 달리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수준이었다. 학생들이 정규 수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대신 유학반은 별도로 AP(미국 대학과목 학점 선이수 제도), SAT(미국 수학능력시험)를 준비하거나 대외활동 이력을 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조씨도 다른 유학반 학생들처럼 정규 교과목 수업을 듣지 않고 AP, SAT를 준비하거나 대외활동에 참여했었을 것이라는 게 당시 재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당시 유학반에서는 수업에 결석하고 대외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출결 등 학사관리에서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한다. 학교가 나서서 유학반 학생들의 대외활동에 적극 편의를 봐줬다는 설명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대외활동에 참여할 경우 체험학습 확인서 등을 제출받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 '교외체험학습상황'란에 기재한다. 관련 규정상 의무적으로 들어야 할 수업시수를 넘어서는 기간까지 체험활동으로 인정해줄 수는 없다. 학교 측이 유학반의 '스펙 쌓기'를 위해 출결까지 조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정문. [사진=임성봉기자]

한 한영외고 졸업생은 모든 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적법하게 마쳐야 하지만 유학반의 경우 학교에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관행처럼 눈감아 주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씨는 공주대 인턴 외에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학술행사 인턴으로 활동했으며, 숙명여자대학교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여해 장려상도 수상했다.

한영외고 입시 전문 학원 관계자는 "유학반은 수업을 듣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하거나 해당 교과목 대신 AP, SAT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전 같은 수준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도 그런 분위기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은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한영외고 측에 수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