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JAXA)이 남극에 이동식 기지 유닛을 설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향후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할 때를 대비한 실증 실험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JAXA는 국립극지연구소, 미사와홈 등과 연계해 남극 쇼와기지(昭和基地)에 기지 유닛을 설치할 계획이다. 쇼와기지는 이스트 옹굴섬에 위치한 일본의 관측기지다.
올해 11월 남극으로 출발하는 제61차 남극관측대를 통해 실험한다. 유닛은 내년 2월 경 쇼와기지에 설치될 예정으로 주거형 유닛(세로 6m·가로 2.5m·높이 3m)을 2개 설치해 연결한다. 전문 기술자가 없는 남극에서도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강풍이 부는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해당 기지 유닛에는 사람이 상주하진 않지만,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등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한다.
기지 바닥에는 썰매가 달려있어 눈 위에서 자동차로 끌 수도 있다. JAXA 측은 영하 80도에 가까운 내륙 쪽으로 수송해 실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남극에 설치예정인 이동식 기지 유닛 [사진=JAX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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