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두산 베어스 외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꿈의 기록에 도전한다.
두산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8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0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지난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의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인 25경기 만에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평균자책점도 2.04를 기록, 1점대 평균자책점도 눈앞에 뒀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 두산 베어스] |
투수가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루는 것은 '꿈의 기록'이라고 불린다. 한국인 역대 최고의 투수 류현진(LA 다저스)과 KBO리그 최고의 외인 투수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조차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 꿈의 기록에 린드블럼이 도전한다. 린드블럼은 27일 현재 20승1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중이다. 25경기 중 6차례 비자책점 경기를 했으며, 1자책점 이하로 막은 경기는 14번이나 된다.
KBO리그에서 20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를 달성한 투수는 박철순(1982년 24승·ERA 1.84), 최동원(1985년 20승·ERA 1.92), 선동열(1986년 24승·ERA 0.99 1989년 21승·ERA 1.17 1990년 22승·ERA 1.13), 김현욱(1997년 20승·ERA 1.88) 등 4명 뿐이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던 2010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지만, 16승에 그쳤다. 두산의 리오스 역시 2007년 22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2.07로 1점대 달성에 실패했다.
린드블럼이 다음 경기에서 3⅔이닝 이상을 비자책점으로 막아내면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달한다. 현재 페이스만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린드블럼은 현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161개), 승률(0.952)에서 1위에 올라 4관왕을 노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투수 4개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한 선수는 선동열과 윤석민(KIA), 구대성 등 3명 뿐이다. 선동열은 1989~1991년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윤석민은 2011년 KIA 에이스로 활약하며 4개 부문을 독식했다. 구대성은 1996년 선발투수와 마무리를 오가며 4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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