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G7 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된 상황이 방치돼 있고, 한국으로 부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가 오는 등 국가와 국가 간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선은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북·미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납북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G7 정상들의 지지와 이해를 얻었다는 점도 밝혔다.
이란 문제에 대해선 "긴장완화를 위해 이란이 대화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G7이 공유했다"며 "이 점이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G7 정상회의에서 제외된 러시아와의 대화 재개를 위해, 정상 간 논의를 거듭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 달 내각 개조와 자민당 임원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의 계속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면서도, 어려운 과제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과감한 도전을 해야만 한다"며 "안정과 도전의 강력한 포진을 깔겠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G7 정상들. 사진 정면에서 시계 방향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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