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리 인하에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보다 더 큰 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직후 올린 트위터를 통해 “평소대로 연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곧 발표가 되겠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묻지도 않은 채 그들(연준)이 ‘연설’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매우 강한 달러와 매우 약한 연준을 갖고 있다”면서 ”나는 이 모두에 대해 뛰어나게 작업을 할 것이고, 미국은 대단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올린 트윗에서도 “나의 유일한 질문은 우리의 더 큰 적이 누구냐다, 파월이냐 아니면 시 주석이냐?”라고 쏘아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연준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대해선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