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구찌와 생 로랑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럭셔리 기업 케링(종목코드: KER.PA)이 뷰티 사업부 로레알에 약 40억 달러(5조 6892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뷰티 부문 매각은 최근 취임한 루카 데 메오 케링 최고경영자(CEO)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첫 조치로 매각 합의는 이변이 없는 한 내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리에 본사가 있는 로레알은 같은 이름의 여러 브랜드, 가르니에, 메이블린 뉴욕을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이 케링의 뷰티사업을 인수하면 케링의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맥킨 , 발렌시아가와 향수 메이커 크리드를 보유하게 된다.
케링은 2023년 화장품 브랜드 라이선스 대신 직접 제품을 생산할 목적으로 새 뷰티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같은 해 여름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인수했다.
이러한 전략은 케링의 여타 사업 부문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구찌의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생 로랑 브랜드는 미국 시장 침체로 경영난을 겪었다.
케링은 뷰티 부문 매각으로 6월 30일 현재 약 11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카 데 메오 케링 CEO는 30년 이상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브랜드 구축과 마케팅 업무에서 명성을 쌓았다.
폭스바겐그룹 마케팅 디렉터, 아우디 AG 세일즈마케팅 책임자, 스페인 자동차기업 세아트 회장, 로노 CEO를 역임하면서 피아트의 모던 500을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고 스페인 자동차메이커 세아트의 쿠프라 라인을 성장시켰으며 르노의 모델수를 줄이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수익률을 제고했다.
케링은 지난 6월 회사 재건 승부수로 르노 CEO이던 그를 케링 창업자 아들이자 현 회장인 프랑소와 앙리 피노 후임자로 영입했다.
![]() |
프랑스 파리 근교 클리시에 있는 화장품 그룹 로레알 본사 건물의 회사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10.20 kongsikpark@newspim.com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