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된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제안을 거부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스톱에 반대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 이들은 사실상 국경을 다시 만드는 것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존슨 총리의 제안을 사실상 일축했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투스크 상임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들어간 백스톱에 대한 대체안을 2020년까지인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이전에 마련하자며 재협상을 제안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서한에서 "백스톱은 반(反)민주적이고 영국의 주권에 모순이 생긴다"며 "우리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다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스톱 조항은 브렉시트로 인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엄격한 통행·통관을 막기 위한 것으로 영국과 EU가 전환기간 무역관계 등에서 별도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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