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내년에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법무부와 야당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아들 조모씨는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을 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마치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
조씨는 조 후보자가 미국 UC버클리에서 유학 중이던 1996년 태어나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미국은 태어난 곳을 국적으로 정하는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다.
올해 23세인 조씨는 2015년 5월 신체등급 3등급 판정을 받고 현역 입영 대상이 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과 학업 등이 입영 연기의 사유였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이중국적 신분이긴 하지만 내년에 분명히 군대에 갈 예정”이라며 “학업 문제 등으로 입대 시점이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에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가 올해가 가기 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할 경우 군대에 가지 않아도 돼 조 후보자 아들의 이중국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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