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 불확실성 확대에도 근본적 성장세 건전"
"기득권·이해관계에 머뭇거리면 경쟁력 어려워"
"정부 의사결정과 정책 추진에 속도 내야" 거듭 주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의 경제 갈등 상황에서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하며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2019.08.02 |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인 신용 평가기관들의 일치된 평가가 보여주듯이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면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으나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세를 건전하며 낮은 국가부채 비율에 따른 재정 건전성과 통화 금융까지 모두 고려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중심을 확고히 잡으면서 지금의 대외적 노선을 우리 경제에 내실을 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의지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기득권과 이해관계에 부딪혀 머뭇거린다면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걸고 뛰고 있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부터 의사결정과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고 신속한 결정과 실행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 환경을 만들고 기업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실행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소비·수출 분야 점검을 강화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내수 진작에 힘을 쏟으면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등 투자활성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생활 SOC 분야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분명하므로 지자체와 협력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소득 정책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이 엄중할수록 정부는 민생을 꼼꼼히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저소득층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취업과 생계 지원을 위한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