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 가져야" 강조
"양국 국민, 민주·인권 가치로 소통하면 미래 밝을 것"
"인류보편적 가치 옹호하는 평화협력 세계공동체 추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앞서 12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감정적이어서는 안된다"고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과거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큰 고통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을 매우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 보복은 그 자체로도 부당할 뿐 아니라 그 시간이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언급, 일본 정부에 날을 세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한층 결연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도 "그러나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감정적이어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져야한다"며 "적대적 민족주의를 반대하고 인류애에 기초한 평등과 평화공존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 없는 우리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대해 결연하게 반대하면서도 양국 국민 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민주·인권의 가치로 소통하고 인류애와 평화로 우의를 다진다면 한일관계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경제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경제강국이 아니다. 우리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옹호하며 사람을 중시하는 평화협력의 세계공동체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면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이나 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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