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유공자 초청, 극일 의지 피력
靑 오찬서 임시정부 요인들 먹던 음식 준비
김구 선생 즐겼던 쫑즈, 홍샤오로우 등 마련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 6종도 배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독립유공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존 애국지사와 유족,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초청해 애국지사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김구 선생이 자주 즐겼던 쫑즈 [사진=청와대] |
특히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을 감안, 청와대는 독립유공자·후손들과 함께 하는 이날 오찬에서 과거 애국지사들의 염원인 극일 분위기를 살리는 오찬 메뉴와 장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찬 메뉴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겨먹던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하면서 휴대하기 편해 자주 즐겼다는 대나무 잎으로 감싼 '쫑즈',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선생이 임정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 등이 제공된다.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던 홍샤오로우[사진=청와대] |
오건해 선생은 신건식 임시정부 재무부 차장의 부인이자 독립운동가 박찬익 선생과 사돈 관계로 1940년 한국 여성동맹 창립에 기여한 독립운동가다.
이와 함께 각 테이블에는 과거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 6종이 꽃장식과 함께 배치돼 오찬 행사의 의미를 살린다.
태극기 6종은 1919년 만들어진 남상락 선생의 자수 태극기, 1919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백초월 선생의 태극기, 1923년 임시의정원 태극기,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게양되었던 태극기, 1941년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1945년 광복군 서명 태극기 등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면서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해 극일의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