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12일 “조국, 국가전복 꿈꾼 사람…법무부 장관 말도 안돼”
조국 향한 야권 파상공세에 與 “청문회는 공안조서 작성자리 아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자유한국당 공세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 법무부 장관 지명자 인사청문회 자리는 공안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12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벌써부터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심지어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특히 ‘국가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냐’는 말도 하는데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서 세상을 바꾸려고 한 민주주의 열정을 과격하게 폄하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지명을 두고 “국가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무소불위 사법권력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고 권력의 비리를 덮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1993년 울산대 교수 재직 시절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장관 후보자들을 마치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세우는 듯 하다”며 “공안검사적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은 낡은 이념 정쟁에 골몰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결산을 위한 8월 국회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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