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차기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협상이 공식 개시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타국의 정상의 소셜네트워크(SNS)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한미는 지난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계기에 앞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방위비 분담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협상대표 인선과 협상 TF 구성은 정부 내 검토를 거쳐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에 대한 분담금 지급 규모를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며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미 양측은 1년간 협상을 거듭하다가 지난 2월 유효기간 1년,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의 방위비분담금 총액에 합의했고 4월에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유효기간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내년부터 적용될 협정문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올해 시작해야 하지만 양국은 아직 협상단조차 꾸리지 않은 상황이다. 11차 협상에서 미국 측은 한국 분담금 총액을 대폭 늘리는 안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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