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측과 협의 중단됐다고 할 수 없다”
“9월 말까지 마무리 목표엔 변함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김규희 조재완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0일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우리 정부의 쌀 5만톤 지원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우리가 선의로 (쌀) 5만톤을 주기로 했는데 들리는 얘기로는 북한이 받지 않겠다고 한다”는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의 말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WFP가 우리에 요청했을 때 정치 상황과 달리 인도적 지원 원칙에 따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그 원칙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leehs@newspim.com |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반응을 확인 중”이라며 “북측과의 협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고, 중단됐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측과의 실무 협의 재개 과정을 WFP를 통해 확인 요청했고, (아직) 답을 얻어 알려준 것은 없다. 계속 공식 확인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과 협의해야 할 게 식량을 항로와 항구 등을 정해야 하고 선박의 종류와 규모 등이 확정되면 그 이후에 제재 면제 절차가 필요하다”며 “북측과 협의 진전이 안 되고 있어 후속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초 7월 안에 1항차를 보내기로 한 정부의 목표 시점에 대해선 “9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7월 말 1항차는 안 되고, 9월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목표를 계속 견지하고 있어 WFP와 북측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간차원의 남북 접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도 침체기에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한 주민 접촉 수리는 월평균 71.4건이었으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3월부터는 월평균 49.4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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