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소환
한국당의 경찰 소환 불응하는 태도 비판
경찰 총 33명의 의원에게 경찰 출석 요구한 상황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당시 있었던 상황을 사실 그대로 진술하겠다"면서 "국회에서 그런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다시는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방패로 불법행위를 그냥 넘어가려 하지 말고 법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07.25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간 몸싸움과 관련해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당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출석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 4명, 정의당 의원 1명이다.
홍 전 원내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백혜련·표창원·윤준호·송기헌 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지난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3일 자유한국당 의원 2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정의당 의원 1명 등 총 33명의 국회의원에게 다음주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한 전체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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