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국, 中 협상단 강경파 ‘뉴페이스’ 등장에 긴장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18:36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21: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 협상단에 ‘골수 강경파’ 뉴페이스가 합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9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 간 고위급 전화회의에 중산(鍾山·64) 상무부장이 참여함으로써 그의 협상단 합류가 공식화됐다.

중 부장은 국영 기업 수장으로 일하다가 2017년 2월 상무부장에 발탁됐다. 그는 시 주석 친위대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과거 시 주석이 저장성(浙江省) 공산당 서기를 역임하던 시절 저장성 부서기를 맡은 것을 계기로 시 주석의 측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중 부장이 강경파 중의 강경파”라고 평가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미국 중앙정보부(CIA) 중국 전문가는 WP에 “중국 지도부가 류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잃어 보다 정치적인 인물을 협상단에 넣은 것”이라며 “중 부장은 지도부로부터 미국에 강하게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가 협상단에 강경파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내 베테랑 무역 협상가로 꼽히는 위지앤화(俞建华) 상무부 부장조리(차관급)가 제네바 유엔에서 복귀했다.

미국 측 협상단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강경파와 온건파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중국도 이에 맞추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소한 인물 교체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초까지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서 고위급 무역 관료를 맡았던 제임스 그린은 류 부총리가 중 부장으로 교체될 가능성은 없다며, “중 부장 합류는 큰 의미가 없다. 중국 협상단 일원은 모두 지도부에 목줄이 짧게 잡혀 일일이 지시를 받고 있기 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양측은 아직 대면 협상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는 대가로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품 수입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를 위한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