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여 명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외쳐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정규직 노조가 문재인 정부에게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정규직화 이행 및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 집결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7.4 총파업·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경기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이 4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7.4 총파업·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경기노동자대회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
화성행궁 앞 도로에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500여 명(경찰·주최 측 추산)의 인원이 모여 피켓을 들었으며 7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집회 현장을 지켰다.
이날 집회는 대회사를 시작으로 사무 행정 노동자, 급식노동자 등의 현장 발언이 이어졌으며 결의문 낭독 후 행진이 진행됐다.
시위대는 정부를 향해 △약속한 공정임금제 실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차별 해소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약속은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 전환으로 변형돼 또 다른 차별을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 대량해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절규하는 심정으로 3일간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노동존중사회’를 노동자의 힘으로 쟁취하기 위해, 차별과 불평등의 상징인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부터 노조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 경기도청으로 나눠 행진을 진행했으며 세 곳에서 각각의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는 도교육종합복지센터 집회를 마지막으로 4시경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집회는 대규모의 인원이 집결했음에도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끝마쳤다. 전날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화성행궁~창룡문과 △영화초교~북수원중 구간은 오후 6시까지 차량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파업 마지막날인 5일 지역교육지원청, 수원 광교 컨벤션센터, 서울 톨게이트 등에서 조직별 파업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zeunb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