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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2500명 파업 돌입..지자체 쓰레기대란 '비상'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2:26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2:29

강원, 경기지역 중심으로 환경미화원 파업 동참
쓰레기 수거, 도로 청소 등 업무 공백 커지면서 시민들 불편 호소
일선 지자체 대책마련에 분주..비조합원·공무원 긴급투입

[서울=뉴스핌] 임성봉 황선중 이학준 기자 = 일부 지역 환경미화원이 3일 민주노총 공공부문 총파업 투쟁에 동참하면서 일선 지자체의 쓰레기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찜통더위까지 겹치면서 쓰레기가 방치된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는 등 시민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국 미화원 2500여명이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강릉시 133명, 속초시 85명, 삼척시 69명 등 영동지역 3개 시를 중심으로 파업에 참여한 환경미화원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고 경기도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환경미화원 파업으로 쓰레기 수거와 도로변 청소 등 업무 공백이 생기자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척시 비상대책반 생활쓰레기 수거.[사진=삼척시청]

경기도 한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양모(37)씨는 “보통 매일 아침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오늘은 수거 차량이 오지 않아 골목길마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진동을 했다”며 “환경미화원 파업 소식은 잘 알려지지 않아 몰랐는데, 이대로라면 4일간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모(35)씨도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데 쓰레기 분리수거나 도로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부터 앞선다”며 “우선 지자체에서 폐기물 배출을 5일 이후에 해달라고 안내했는데, 이 뿐만 아니라 영세상인들이 이번 파업으로 겪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미화원들의 업무 공백이 커지자 각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강릉시는 시니어클럽의 지원을 받아 대체인력 2640명을 투입해 거리청소, 배출 장소 정비 등에 나설 예정이다. 공무원들로 구성된 긴급수거반을 편성하고 쓰레기 긴급 수거차량 2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동해시와 속초시는 재활용 쓰레기 처리와 청소차 운행 등의 공백이 예상되자 트럭 등 차량을 긴급 투입한다. 삼척시와 양양군 등도 공무원을 대체인력으로 긴급 투입하고, 대형 폐기물과 재활용품 배출 자제를 유도하고 나섰다.

경기도 역시 비조합원 미화원과 공무원들을 쓰레기 수거와 도로 정비에 긴급 투입하는 한편 상업지역, 역사, 시장 등 쓰레기 배출이 많은 지역에 노면 청소차량을 우선 배치한 상태다.

한편 이번 파업에는 강원과 경기지역 환경미화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서울 등 다른 지역 대부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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