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타다 기사 대화방서 승객 사진 두고 성희롱 대화 이어져
타다 측 "즉각 계약해제…법적 조치 검토하고 드라이버 성교육 강화"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드라이버들이 참여한 채팅방에서 성희롱적 대화가 이뤄진 사건에 대해 타다 운영사인 VCNC측이 2일 사과 입장을 냈다.
[사진=타다] |
VCNC 모회사인 쏘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 최근 한 타다 드라이버가 불특정다수가 참여한 채팅방에서 특정 이용자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드라이버는 타다의 이용자 안전 정책에 따라 즉각 계약해제 조치됐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타다는 차별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의 협조 하에 드라이버 전원 대상으로 성인지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 운전기사들이 참여한 오픈 채팅방에서 한 기사가 본인이 운행하는 차량 뒷자석에 누워 잠 든 여성을 찍은 사진을 공유한 뒤, 성희롱적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당시 사진이 공유된 대화방에선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 물어보라" 등의 성희롱성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팅방 대화 내용엔 해당 여성 말고도, 기사들 간에 오간 성희롱 발언이나 사진 등이 여러 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