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된 돼지 규모가 약 41만4000마리에 이르러 손실 금액이 총 1조동(약 502억원)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의 손실 금액은 감염돼지 도살비용과 소독약 비용, 기타 전염병 예방책 마련 비용 등이 포함돼 추산됐다. 하노이에서 ASF는 지난 3월 초에 처음으로 발견된 뒤 현재 지역구 총 29곳 가운데 24곳으로 퍼진 상태다.
현 규정에 따르면 베트남 지방 당국은 돼지 무게를 기준으로 보상액을 돼지도살 가구에 일주일 내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기준으로 응호아, 꾸옥 오아이, 타익 텃, 속 썬 등 다수의 지역구가 농가를 보상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한 상태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지난주 하노이는 ASF 감염 돼지 약 1만마리를 매일 살처분했다. 이는 전주 6000만마리에서 급증한 것이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전염되면 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위치한 돼지 농장. 2019.06.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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