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2021년에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연장과 관련해 양측 외무장관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협정 연장의 결과가 있을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맺어 2011년 2월 발효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가능 폭격기 등 운반 시스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협정은 2021년에 만료 예정이지만 미러 양측이 동의하면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미국 백악관은 미러 정상이 '21세기 군비 관리 모델'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핵 군축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깊은 골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핵 군축 조약에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뉴스타트 연장을 위한 미러 협의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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