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냉전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다.
28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사카 시내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게 돼 영광이다. 우리에게는 무역, 군축, 보호주의 등 협의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힌 뒤 “양국의 관계에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야기할 것들이 아주 많이 있으며 테마는 명확하다.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기회가 생겼다”고 화답했다.
회담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대선에 러시아가 간섭하지 말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냐고 묻자, “물론이다.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군축 협정을 비롯해 이란 문제, 시리아 문제 등 풀어야 할 여러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러한 안건들을 의제로 올려 양 정상이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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