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을 두고 이란이 미국의 신중함을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고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이란이나 그 어떤 적대국도 미국의 신중함을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그들(이란)에게 중동서 수렵 허가를 준 적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언급했듯이 우리 군은 다시금 새롭게 시작(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미군 무인기 격추로 이란 내 세 군데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150명의 사망자가 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공격 실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날 볼턴 보좌관 발언이 이러한 트럼프 공격 지시 철회 이후 중동 동맹국 사이에서 제기된 미국 공격 의지에 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미국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폭력을 포기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외교 및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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